공존은 이해와 상상에서 비롯되는 일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식물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일을 하고 계신 파도식물은 식물의 언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나요?
이해와 상상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리처드 파워스의 장편 소설 <오버 스토리>에 보면 이런 비유가 나옵니다.
"지구라는 행성의 지금까지 역사를 딱 하루라고 했을 때, 동물과 식물이 나누어지는 것은 하루의 3분의 2가 흘렀을 때쯤,
저녁 9시에 해파리와 벌레들이 나타나고, 식물들은 밤 10시가 되기 직전에 육지로 올라온다.
인간은 자정이 되기 4초 전에 나타난 생명체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은 막 도착했다."
우리는 딱 화분만큼의 흙에 식물을 엱혀 두고, 주 1회 그에 물을 주며 주인의식을 느끼지요.
인간은 식물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존재지만 사실 식물은 당신이 필요 없을지도 몰라요. 식물에게 우리는 이방인이자 침략자니까요.
저는 공기 정화 식물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사실 공기는 정화될 필요가 없는 편이 더 좋았을 거예요. 식물은 인간보다 더 상위 존재예요. 코로나건 챗지피티건 식물의 언어에는 없는 개념이죠.
지구의 가장 늦은 세입자로서 최소한의 염치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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