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식물을 만나는 방법
이 식물을 왜 그리게 되었어요? 보태니컬 아트 수업에 가면 꼭 받게 되는 질문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지만 아틀리에 식구들이 그리는 식물을 보며 배우는 점도 많다.
어쩌다가 이 시작물을 그리게 됐을까? 어디서 저 식물을 보게 된 걸까? 궁금한 게 많지만 정작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 어렵다.
'그냥...'이라는 말이 입에서 맴돈다. 그리고 받은 질문을 되새기며 스스로 묻는다. 이 아이를 왜 그리게 됐지?
수많은 식물 중에서 그림으로 기록할 운명의 소재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과정을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운명의 식물이다.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끌림에 의해 식물과 인연이 닿는다.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질 때도 있고, 묻어 둔 기억 속에서 문득 떠오른 식물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이따금 식물이 자꾸만 내 주변을 맴돌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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