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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2

AROUND 인터뷰 '저 멀리 용기를 실어 보내며'_(파도식물) 중 공존은 이해와 상상에서 비롯되는 일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식물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일을 하고 계신 파도식물은 식물의 언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나요? 이해와 상상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리처드 파워스의 장편 소설 에 보면 이런 비유가 나옵니다. "지구라는 행성의 지금까지 역사를 딱 하루라고 했을 때, 동물과 식물이 나누어지는 것은 하루의 3분의 2가 흘렀을 때쯤, 저녁 9시에 해파리와 벌레들이 나타나고, 식물들은 밤 10시가 되기 직전에 육지로 올라온다. 인간은 자정이 되기 4초 전에 나타난 생명체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은 막 도착했다." 우리는 딱 화분만큼의 흙에 식물을 엱혀 두고, 주 1회 그에 물을 주며 주인의식을 느끼지요. 인간은 식물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존재지만 사실 식물은 당신이 필.. 2023. 4. 20.
식물 좋아하세요? _(조아나 저) 중에서 운명의 식물을 만나는 방법 이 식물을 왜 그리게 되었어요? 보태니컬 아트 수업에 가면 꼭 받게 되는 질문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지만 아틀리에 식구들이 그리는 식물을 보며 배우는 점도 많다. 어쩌다가 이 시작물을 그리게 됐을까? 어디서 저 식물을 보게 된 걸까? 궁금한 게 많지만 정작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 어렵다. '그냥...'이라는 말이 입에서 맴돈다. 그리고 받은 질문을 되새기며 스스로 묻는다. 이 아이를 왜 그리게 됐지? 수많은 식물 중에서 그림으로 기록할 운명의 소재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과정을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운명의 식물이다.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끌림에 의해 식물과 인연이 닿는다.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질 때도 있고, 묻어 둔 기.. 2023.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