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9 다시, 그림이다. 데이브드 호크니와의 대화 중 사진과 드로잉 대화를 계속하면서 호크니가 '층'이라는 단어를 통해 강조하는 핵심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화가는 단순히 캔버스나 종이에 점점 더 많은 물감을 덧칠하는 것이 아니다. 참신한 생각과 관찰을 계속하면서 각각의 생각과 관찰을 통해 이전의 것들을 조정해나가는 것이다.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전에 쓴 것들을 수정하고 추가해나간다는 점에서 글쓰기 과정과도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많은 경험은 층 쌓기이다. 층 위에 또 하나의 층을 쌓는 것처럼 우리는 과거와 비교하면서 현재를 이해하고 그 이후로 더 많은 층을 더해가며 현재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우리의 관점은 변해간다. 시간과 관점이라는 이 두 요소는 경험을 다루는 우리의 모든 이미지와 서술에 개입한다. 내가 이 점에.. 2023. 4. 20. 디시, 그림이다 _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중 호크니_ 우리는 기억과 함께 봅니다. 내 기억은 당신의 기억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같은 장소에 서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같은 것을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기 다른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기 다른 요소가 작용합니다. 이전에 어떤 장소에 가본 적이 있는지, 그곳을 얼마만큼 잘 알고 이는지 등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시각이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 그렇습니다. 프랑스 철학자인 앙리 베르그송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루앙 대성당 맞은편에 있는 한 카페에 앉아, 거기에서 그 성당을 제대로 보는 유일한 방법은 일어나서 그 성당ㅇ르 향해 똑바로 걸어가 성당 주변을 한 바퀴 돈 다음,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 일화를 좋아합니다. 요지.. 2023. 4. 20. 녹아 버려 생각들~ 오늘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만남에서 생기는 좋은 것들, 그렇지 않은 것들 모두 녹아 섞여 버리길... 그리고 편안한 밤에 따뜻하게 잠들길... 2019. 2.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