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1 만화 그리는 법_(소복이) 중 "언제 연감이 떠오르나요? 그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만화가가 되고 싶다며 나에게 질문을 했다. "영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 날은 오지 않아요." 내가 겪은 바로는 그렇다. 그런 날을 나도 하염없이 기다려 봤지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번 겸험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영감을 기다리지 않고 그저 책상 앞에 앉는다. 앉아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쥐어짜 낸다. 그 방법밖에 없다. 영감을 얻겠다고 영화를 보러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해도 영감은 오지 않는다. 겨우 책상 앞에 앉기에 성공했다면 인터넷을 잠시 닫는다. 감자기 빨래가 돌리고 싶어도 참는다. 창틀에 낀 먼지를 닦아 내고 싶어도 참는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만들어 먹고 싶어도 참는다. 내 앞에는 펜과 종.. 2023.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