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호크니1 다시, 그림이다. 데이브드 호크니와의 대화 중 사진과 드로잉 대화를 계속하면서 호크니가 '층'이라는 단어를 통해 강조하는 핵심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화가는 단순히 캔버스나 종이에 점점 더 많은 물감을 덧칠하는 것이 아니다. 참신한 생각과 관찰을 계속하면서 각각의 생각과 관찰을 통해 이전의 것들을 조정해나가는 것이다.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전에 쓴 것들을 수정하고 추가해나간다는 점에서 글쓰기 과정과도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많은 경험은 층 쌓기이다. 층 위에 또 하나의 층을 쌓는 것처럼 우리는 과거와 비교하면서 현재를 이해하고 그 이후로 더 많은 층을 더해가며 현재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우리의 관점은 변해간다. 시간과 관점이라는 이 두 요소는 경험을 다루는 우리의 모든 이미지와 서술에 개입한다. 내가 이 점에.. 2023. 4. 20. 이전 1 다음